증권
생보협 전무 내정자에 금융위 출신…낙하산 논란
입력 2016-08-04 16:00 

송재근 전 금융위원회 감사담당관(과장급)이 생명보험협회 전무로 내정됐다. 민간 협회의 2인자 자리에 공직자 출신이 내정됨에 따라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송 전 감사담당관은 지난달 29일 공직자윤리위원회 재취업 심사를 통과하고 오는 16일부터 생보협 전무로 출근할 예정이다. 1962년생인 송 신임 전무는 서천고, 단국대 독어독문학과를 나왔다. 금융위원회에서 인사팀장, 금융정보분석원 제도운영과장, 감사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이번 송 신임 전무 내정으로 금융권 협회들은 다시 한번 낙하산 인사 시비에 휩싸일 전망이다. 생보협은 지난해9월 오수상 전 부회장이 물러난 후 부회장직을 없애고 전무직을 신설했다.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관피아 낙하산 관행을 없앤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후 마땅한 인사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전무직은 공석으로 남아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송 신임 전무의 내정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결국 금융위 과장 출신인 송 신임 전무 취임이 확정됨에 따라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손해보험협회에서 신설된 전무직도 공석으로 남아있는 데 이 자리의 주인으로 서경환 전 금융감독원 국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관련 인사가 내정될 것으로 보이며 금감원 출신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금감원 출신이 차지했던 생보협 부회장(현 전무직) 자리를 금융위에서 차지한 만큼 손보협 전무 자리는 금감원이 놓치지 않고 낙하산 인사를 보내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1월 민성기 신용정보원 초대 원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은행연합회 전무 자리에는 김형돈 전 조세심판원장이 선임되려다 무산된바 있다. 현재 은행연합회는 관련 인사를 찾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 자리 역시 관료 출신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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