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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한신평, 호텔롯데 상장 무산시 AA+ 등급 하향 가능성 제기
입력 2016-08-04 15:58 

[본 기사는 08월 04일(15:5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호텔롯데(AA+)가 향후 기업공개(IPO)를 가시화하지 못할 경우 신용등급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가 나왔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스페셜리포트를 통해 호텔롯데 상장이 무산될 시 등급 하향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텔롯데는 당초 연내 상장을 계획했었지만,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롯데그룹 전계열사에 대한 강도높은 수사에 나서자 지난 6월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와관련, 신용평가업계에서 호텔롯데의 기업공개 여부를 두고 신용평가 하향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인영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연구원은 2017년 상장이 성사된다면 신주발행 자금 유입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다만 상장이 무산될 경우 재무안정성 저하로 등급 하향 압력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투자 조절로 증가한 재무부담을 어떻게 관리하는지와 지배구조 개편 방향이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게 조 연구원의 얘기다.
한신평의 평가기준으로 호텔롯데의 연결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지표는 2015년말 7.1배, 2016년 3월말 5.3배로 하향검토 요건인 4배를 넘어섰다. 다만 한신평은 그룹 내 호텔롯데의 지주사 역할의 위상과 보유 주식, 부동산 가치, 사업안정성 등을 감안해 신용등급을 유지시켰다고 설명했다. 즉, 호텔롯데의 신용등급 산정에 있어 상장 여부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제일 크다는 것이다.
아울러 롯데그룹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향후 호텔롯데의 펀더멘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IPO 성사 여부가 될 수 있다는 게 시장 관측이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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