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유가, 4개월만에 40달러 밑돈후 반등…향후 전망은?
입력 2016-08-04 14:52 

국제유가가 4개월만에 40달러 아래로 내린 이후 하루만에 극적으로 반등했다. 그동안 국제유가 하락은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위축에 일조한 것으로 평가된 만큼 향후 유가의 방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2달러(3.34%) 급등한 40.83달러를 기록했다. 단 이는 지난 6월 연고점(배럴당 51.23달러) 대비로는 여전히 20.3%나 낮은 수치다.
지난 3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7월 산유량이 3341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배럴당 39.51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4월 이후 처음으로 40달러를 밑돌았다.
다만 4일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33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단기적인 부침을 겪겠지만 30달러 중반을 지지선으로 삼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유가 등락 변수인 미국 달러화기 약세 흐름”이라며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약달러가 이어질 전망이며, 이는 국제유가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유가 상승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미국의 시추공 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유가가 반등해 시추공이 늘었다면, 향후 유가의 하락은 이를 다시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가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을 강조했다.
외국계 금융사인 골드만삭스는 비OPEC 국가 생산량이 서서히 감소하는 데 비해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 등 저비용 국가 생산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단기적 하락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내년 중반까지 배럴당 45~5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중장기 전망을 유지했다. 가솔린 재고량은 마진율 하락에 따라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더이상 가격하락의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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