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폭염·휴가철에도 강남 아파트 값은 이번주 0.12%↑…지방은 26째 하락
입력 2016-08-04 11:02  | 수정 2016-08-04 11:36
전국 아파트 주간전세가격지수 변동률(감정원)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고 폭염이 지속되고 있지만 재건축 열기가 이어지면서 강남권 아파트값은 이번주에도 0.12% 뛰어 상승폭이 더 커졌다. 특히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0.17%, 0.18% 상승해 지난달 초 중도금대출 보증제한 조치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0.03% 떨어져 지난 2월1일 이후 26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국 주간 전세값 상승률은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일 기준으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해 4일 발표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전세가격은 0.02% 올라 상승폭을 줄였다. 매매가격은 수도권이 0.06% 상승하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 확대됐다. 서울과 경기 상승폭이 확대된 때문이다. 지방은 신규 공급 물량이 많은 대구, 충북과 지역기반산업인 조선, 철강 등 침체로 거제, 울산, 포항 등에서 하락세 이어가며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0.01%포인트 확대되 0.03% 하락했다.
부산(0.11%)과 서울(0.10%), 강원(0.05%), 인천(0.04%), 경기(0.04%) 등은 상승했지만, 세종(0.00%), 제주(0.00%)는 보합, 경북(-0.18%), 충북(-0.11%), 대구(-0.09%) 등은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권(0.12%)에서 재건축 사업 기대가 높은 가운데, 송파구는 인접 신도시로 수요 이탈로 상승폭이 축소된 반면, 강동구는 재건축 대표단지인 둔촌주공이 지난달 중순 무상지분율 합의이후 문의가 증가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주도해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2%포인트 확대됐다. 강북권(0.08%)에서는 노원구의 경우 2~3년 내 재건축연한이 도래하는 아파트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계절적 비수기로 용산구, 동대문구 등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전세가격은 저금리로 임대인 월세선호가 지속되며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계절적 비수기에 서울 동남권과 충남, 대구 등 신규입주아파트 공급 영향으로 올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17%), 부산(0.10%), 인천(0.07%), 경기(0.06%), 서울(0.03%) 등은 상승했으나 제주(0.00%)는 보합, 대구(-0.10%), 경북(-0.07%), 광주(-0.04%) 등은 하락했다.
서울(0.03%)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며 지난 2014년 8월11일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권(0.05%)은 마포구와 용산구 중심으로 상승폭이 축소됐고, 강남권(0.01%)은 강동구와 송파구는 위례신도시와 하남미사강변도시 신규 아파트의 전세공급 영향으로 하락폭 확대되고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양천구, 동작구 등을 중심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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