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朴대통령, 다음달 푸틴과 정상회담…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 논의
입력 2016-08-04 10:58  | 수정 2016-08-05 11:08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달 2~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두 정상은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러시아 정부가 주최하는 동방경제포럼(EEF)참석을 계기로 이뤄지는 것이다. 특히 이번 회담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반도 주변국간 대립으로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 공조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성사됐다. 박 대통령은 사드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북핵 협력을 끌어내는데 정상외교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사드가 경북 성주에 배치돼도 러시아는 사드 레이더 범위에 들어오지 않는 등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판단이지만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사드 배치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사드 배치는 결국 북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결정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북핵문제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러시아가 극동지역 개발을 위해 EEF를 개최하는 만큼 극동지역 개발과 남·북·러 협력 활성화, 유라이사 이니셔티브 구현 등을 위해서도 북핵문제가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는 점도 같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양자방문 형식으로 찾는 첫 러시아 방문으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아닌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EEF 참석 계기에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의 러시아 제재가 계속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극동·시베리아 개발 협력 등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