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여름철 수박 보관, 랩으로 싸면 식중독 위험↑
입력 2016-08-04 10:56 
수박 랩/사진=MBN
여름철 수박 보관, 랩으로 싸면 식중독 위험↑



한국소비자원은 먹고 남은 수박을 냉장보관 할 때 랩이나 비닐에 싸기보다 작게 잘라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실험에 따르면 랩으로 포장한 수박은 7일 동안 겉 부분의 세균수가 최대 42만cfu/g에 이르러 반으로 금방 자른 직후의 농도인 140cfu/g보다 3천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 수박은 표면을 1㎝ 잘라 낸 부분의 세균수도 최대 7만cfu/g에 달해 초기 금방 잘라낸 직후보다 세균이 58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깍둑썰기한 후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한 수박의 7일 평균 세균수는 500cfu/g으로, 반으로 잘라 랩으로 덮어둔 수박의 7일 평균 세균수인 5만1천cfu/g의 100분의 1수준이었습니다.


한편 보관 방법에 관계없이 냉장보관한 수박들은 모두 하루가 지나면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습니다.

소비자원의 분석 결과 이는 수박을 자르는 과정에서 껍질부분에 있던 세균이 안쪽으로 옮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일반 가정에서는 하나의 칼, 도마로 음식을 조리하고 냉장고 문을 수시로 열어 세균오염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면서 "수박을 먹을 때는 가급적 당일에 먹고 남은 부분은 작게 잘라 밀폐용기에 보관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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