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미사일 발사…러 전문가 "北 태평양 넘는 미사일 개발할 것"
입력 2016-08-04 09:31 
북한 미사일 발사 / 사진=MBN
북한 미사일 발사…러 전문가 "北 태평양 넘는 미사일 개발할 것"


북한이 노동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를 아직 개발하지 못했다고 러시아 군사전문가가 지난 3일(현지시간) 관측했습니다.

러시아군 총참모부 작전총국에서 근무한 바 있는 예비역 대령 미하일 호다르스녹은 자국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이루어진 북한의 노동 미사일 발사 실험과 관련 이같이 추정했습니다.

그는 "북한이 액체 연료를 이용하는 1단 로켓인 중거리 노동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지만 아직 북한이 그같은 탄두를 개발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노동 미사일 발사는 미사일 기술을 향상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호다르스녹은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 흑해함대 사령관을 지낸 블라디미르 코모예도프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아직 러시아엔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1천km가 아니라 수천 km를 날아간다 해도 러시아에 실질적 위협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북한의 목표는 (미국을 타격하기 위해) 태평양을 넘어갈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실험은 미국과 한국, 일본이 역내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을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시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날 오전 황해남도 은율군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노동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나 1발은 발사 직후 폭발했으며 다른 1발은 1천㎞가량 비행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낙하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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