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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수표’도 무소용…쓸데 있는 레스터 걱정
입력 2016-08-03 13:30 
마음 같아선 곤살로 이과인도 영입하고 싶겠지만… 아직 갈 길 먼 레스터시티. 사진(미국 캘리포니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EPL 우승 감독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64)은 뒷주머니에 ‘백지수표를 넣고 다닌다.
태국 출신 ‘큰손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58) 레스터시티 구단주가 ‘원하는 선수를 마음껏 영입하라며 찔러준 일종의 선물이다.(‘더 선 보도)
라니에리 감독은 구단주는 내가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선수를 영입해줄 준비가 됐다”고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지갑은 두둑하고, 지갑에서 수표를 꺼낼 용의도 있다. 두 가지 조건을 수렴하면 원하는 것 모두를 사들일 것 같지만, 이게 마음처럼 쉽지 않다.

레스터시티는 현재까지 아흐메드 무사(전 소속팀 CSKA모스크바) 론-로베르트 칠러(하노버96) 남팔리스 멘디(니스) 루이스 에르난데스(스포르팅 히혼) 등 네 명의 영입에 3060만 파운드(추정치)를 들였다.
핵심 미드필더인 은골로 캉테를 첼시로 이적시키면서 벌어들인 3043만 파운드와 큰 차이가 없다. 지갑이 홀쭉해졌다가 다시 두둑해졌달까. 수입이 적어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하지 못해 안절부절못한다.
사방팔방 알아보는 중인 건 맞다. 라니에리 감독은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2016-17 프리미어리그 개막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장바구니가 채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페스카라 공격수 지안루카 라파둘라는 레스터시티의 관심을 뿌리치고 AC밀란에 입단했고, 신성 오스만 뎀벨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택했다. 번리는 수비수 마이클 킨에 대한 이적 제의를 연거푸 거절했다. ‘낫 나이스한 상황이다.

다음시즌에는 우승팀 자격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해야하므로 스쿼드를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보강할 필요가 있단 점에서 걱정이 앞선다. 리야드 마흐레즈, 대니 드링크워터마저 떠난다면 라니에리 감독의 말마따나 강등을 걱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금주 내 레스터시티가 영입할 것으로 보이는 윙어 바르토즈 카푸츠카(19·크라코비아)에게 마흐레즈만큼의 활약을 기대하기엔 무리다. 남은 이적시장 더 많은, 더 큰 선수를 데려와야 하는 것이 레스터시티의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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