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총장님 소통하고 싶어요"…일방 학사행정 논란
입력 2016-08-02 19:41  | 수정 2016-08-02 20:10
【 앵커멘트 】
이번 이대 사태는 학교측의 일방통행식 행정이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화여대 본관 앞에 걸린 플래카드입니다.

'최경희 총장님 대화하고 싶습니다'라는 글씨가 선명합니다.

유리벽에도 수많은 포스트잇이 붙었습니다.

'학생이 학교의 주인'이며 '총장은 학생과 대화하라'는 내용들이 담겼습니다.

이화여대 졸업생과 재학생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측의 졸속 행정을 맹비난했습니다.


최소한의 협의도 없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화여대 졸업생
- "재학생과 졸업생의 의견은 철저히 배제됐으며…끝없는 거짓말과 불통으로 일관했다."

학생들은 대학 측이 지원금을 타내려고 교육부가 주도하는 대학 구조조정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이대는 평생교육 단과대 설립 조건으로 교육부에서 30억 원을 받기로 돼 있었습니다.

일각에서는 학생과 대학 측의 누적된 갈등이 사태를 키웠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올해 이대는 학생들의 반대에도 공대 중심으로 대학을 개편하는 교육부의 '프라임사업'에 참여해 3년간 150억 원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학생들은 대학 측의 이같은 불통 행정을 공론화하겠다며 신문 광고까지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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