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터뷰] 러블리 ‘영아재’ 뚝심으로 전 세대 대.동.단.결.
입력 2016-08-02 15:4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아재가 사회적인 트렌드가 됐다. 과거 ‘아재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만 가득했다면 이제는 ‘아재 개그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게 됐다. 이런 와중에 ‘러블리한 아재가 되겠다며 아재 3인방이 뭉쳤다. 2008년 ‘백수앤더시티에서 88만원 세대를 대변하던 백수 3인방이 이제는 아재가 됐다. 이번엔 ‘영아재로 아재개그를 통해 세대 간 긍정적인 소통을 해보겠다고 한다.
러블리한 아재를 꿈꾸는 ‘영아재 3인방 김영준(37), 김정환(36), 김진규(35). ‘백수앤더시티를 함께 한 김윤상 PD의 제안으로 다시 뭉친 이들은 밥 먹자는 말에 속아 만나서 이렇게 ‘영아재를 시작하게 됐다”며 시작부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놨다.
사실은 연예 논평을 하려고 했어요”(김영준) 연예계 지각변동에 대한 얘기를 하자. 일반인들이 궁금해하즌 얘기를 하자고 했는데 우리가 반대했죠”(김정환) 그 때 영준씨가 ‘아재 얘기를 했어요”(PD) ‘백수앤더시티 때 실제 우리 얘기인 백수 얘기를 했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셨다. 그래서 이제 우리가 아저씨가 됐으니 ‘아재 얘기를 해보는 게 맞지 않겠나 싶어 ‘영아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김영준)
‘백수앤더시티가 종영한 뒤 맏형 김영준은 MBN 공채 1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tvN ‘코미디 빅리그에 출연하며 개그맨의 길을 걸었다. 김정환 역시 SBS 공채 개그맨으로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활약하고 있다. 과거 MBC 공채 개그맨이었던 김진규는 개그맨의 길을 접고 회사원이 됐다. 오랜만에 만난 3인방의 호흡은 어땠을까.
1회는 정말 힘들게 찍었어요”(김진규) 너무 새벽이었고, 힘이 없었어요. 거기에 3명이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호흡을 맞추려니까 어려웠어요”(김영준) 사실 1화는 계속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테스트였어요. 다들 본인의 일이 있기 때문에 밤 10시에 모여서 녹화를 하게 됐죠. 그래서 멤버들이 조금 힘들어하지 않았나 싶네요”(PD)
최근 인터넷 방송이나 팟캐스트를 보면 자극적인 이야기가 넘쳐 흐른다. 강한 이야기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이슈화가 된다. 흥행하고 싶다면 강한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그러나 너무 강한 이야기를 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는 ‘양날의 검 같은 존재다. 이들도 쎈 이야기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사실 홍보를 하려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소재들을 하면 되요. 그러면 사람들이 밀려와서 관심을 가지거든요”(김영준) 그런데 강한 이야기는 리스크가 따르잖아요. 그런 부분 때문에 너무 강한 이야기는 사실 어렵죠”(김정환) 잘 조율해서 ‘영아재를 만드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PD)
‘영아재는 벌써 한 달치 방영분을 쌓아놨다. 아재포커스, 아재의 품격, 아재초대석 등 내용도 풍성하다. 앞으로 보여줄 콘텐츠도 무궁무진하다. 아재들의 경험과 노하우로 네티즌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시간도 마련 중이다. 여기에 ‘영아재를 응원하기 위해 방송인 친구들이 힘을 더했다.
조정치 레이디 제인이 김영준과 함께 팟캐스트를 하고 있다. 그 때의 인연으로 두 사람이 ‘영아재에 출연한다. 녹화는 이미 마쳤고 8월 중순에 인터넷 상에 오픈할 예정이다”(PD) 다음엔 곽한구와 함께 차에 대해 얘기할 예정이다. 실제로 곽한구가 수입차 사업을 하고 있다”(김영준) 장동민은 ‘아재 동창회 촬영을 마쳤다”(PD)
‘영아재 3인방은 모두 지상파에서 공개 코미디를 해본 경험이 있는 개그맨들이다. 김정환의 경우는 지금도 매주 방송 무대에 오른다. 최근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공개 코미디의 위기설과 관련해 이를 타계할 목적으로 새로운 콘텐츠와 플랫폼을 찾는 개그맨들이 많아졌다. ‘영아재도 이를 탈출하기 위해 ‘영아재 방송을 시도한 건 아닐까.
공개 코미디에서 할 수 없는 걸 ‘영아재에서 할 수 있어요. 최근 방송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팟캐스트다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서 하고 있는 것은 방송에서 할 수 없는 개그를 여기서는 할 수 있기 때문이죠. 흐름에 부합하고 있는 것 같아요”(김정환) 우리는 사실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려고 ‘영아재를 시작한 건 아니에요. 함께 하는 것이 좋아서 한 것 뿐입니다”(김영준)
이들은 ‘영아재 1화 마지막에 이런 말을 한다. 아재들도 처음엔 ‘아재개그를 하며 욕을 먹었지만 결국 뚝심으로 이를 관철시켰다.” ‘영아재도 과연 아저씨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긍정적인 아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영아재는 긍정적이다.
사실 최근 ‘아재를 콘텐츠로 진행하는 방송들은 3040을 타깃으로 하고 있어요. 그러나 팟캐스트라는 것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세대는 1020이기 때문에 우리는 ‘러블리한 아재가 돼서 다양한 세대와 소통하고 싶어요”(PD) 앞으로 우리가 만드는 방송들을 많이 시청해주세요”(김영준)
사진=유용석 기자
shinye@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