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동제약 기업분할…3일 ‘일동홀딩스’ 출범
입력 2016-08-02 14:40 

일동제약이 1일 분할존속회사 ‘일동홀딩스와 신설 일동제약으로 인적분할을 완료한 뒤 오는 3일 법인등록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다각화를 위해 ‘일동바이오사이언스와 ‘일동히알테크를 물적분할로 신설해 ‘일동그룹 분할의 목적과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홀딩스는 계열사관리와 투자사업을 영위하고 일동제약은 기존 일동제약 지원부서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를 그대로 이전받아 의약품과 원료의 제조·판매를 담당한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일동제약이 공을 들이던 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기능식품 원료의 제조·판매를 담당하고 일동히알테크는 히알루론산을 이용한 필러와 화장품 원료의 제조·판매를 맡을 예정이다. 일동바이오사이언스와 일동히알테크는 일동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기업 분할 조치는 각 사업부문 전문화와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도모해 기업과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경영권 안정 역시 일동제약 분할의 주요 목적으로 보고 있다.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 이후 창업주의 손자이자 윤원영 회장의 장남인 윤웅섭 사장이 일동제약의 단독대표를 맡게 돼 경영권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윤 사장은 지난 2013년부터 이정치 회장, 정연진 부회장 등 전문경영인과 공동으로 대표를 맡아왔지만 단독대표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할된 일동제약은 오는 31일 코스피시장에 재상장되고 존속법인인 일동홀딩스도 이날 변경상장될 예정이다. 주식코드는 존속회사인 일동홀딩스가 구 일동제약 코드(000230)를 그대로 사용하고 인적분할 신설 자회사인 일동제약은 신규코드를 부여받게 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일동후디스 등 자회사 지분가치 외에도 일동바이오사이언스와 일동히알테크의 성장성을 기반으로 일동홀딩스의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이라며 이번 분할을 계기로 일동바이오사이언스는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일동히알테크는 연내 필러를 출시하는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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