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용한 연말 인사 시즌 보내는 재계
입력 2007-12-24 10:25  | 수정 2007-12-24 17:26
예년같으면 연말 정기 인사가 속속 발표되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야 할 재계가 올해는 조용합니다.
SK그룹 등 일부 기업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소폭 인사에 그치거나 정기 인사를 미루고 있는데요.
왜 그런지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재계의 눈과 귀는 온통 정기 인사에 모아졌습니다.

그러나 재계는 올해 그 어느해보다도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11월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 인사가 줄을 이었던 지난해와는 너무도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주요 기업들이 대통령 선거 등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변화 대신 안정을 택하는 인사를 단행했거나 실시할 예정입니다.


재계와 관련된 각종 수사 등으로 해당 기업들이 정기 인사를 미루고 있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비자금 의혹과 보복폭행 사건으로 곤혹을 치른 삼성과 한화의 경우 정기 인사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두산이나 LG필립스LCD 등 일부 기업들이 수시로 임원 인사를 실시한 점도 연말을 더욱 조용하게 하고 있습니다.

단지 SK 그룹 정도만이 지주회사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해 경영관리총괄을 신설하고 사내 독립기업제 등을 도입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 강충식 / SK그룹 매니저
-"사내 독립기업제는 인사와 예산, 재무, 회계 등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성과 위주의 단위 조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김경기 / 기자
-"재계 관계자들은 대내외 경영 환경이 갈수록 급변하고 있는 만큼 정기 인사 시즌이라는 말은 앞으로 더욱 무의미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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