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Moview] ‘수어사이드 스쿼드’, DC 코믹스의 나쁜 녀석들
입력 2016-08-02 11:01 
기대와 걱정 모두 ‘역시나


[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개봉 당시부터 팬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던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드디어 첫 공개됐다. ‘저스티스의 시작으로 다소 아쉬운 결과를 안았던 DC 시리즈 때문인지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높아졌다. 그런 기대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악당들의 등장이 관객들에게 호평 받을 수 있을까.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맨 오브 스틸과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이후의 시점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정보국의 요원 아만다 윌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악질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이들을 한 데 불러 모으며 시작되는 내용이다. ‘수어사이드 스쿼드(Suicide squad)라는 영화의 제목처럼 그들은 나라를 위해 일을 하지만 이를 받아드리지 않을 경우에는 처참히 버려지는 존재들, ‘자살 특공대나 다름없다.

그들이 가장 위협적이지만 또 가장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결국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나라를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을 위해, 혹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싸운다. 그간 악질로서 살아왔던 그들이기에 누군가를 위해 싸운다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지만 이내 그 불편함은 사라지고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게 된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히어로 시리즈에서 보기 힘든 나쁜 녀석들의 싸움이 신선하기도 했을 뿐더러, 마블의 ‘데드풀이 국내에서 흥행을 이룬 부분도 한 몫을 더했다. 또 DC 코믹스의 캐릭터 중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조커와 할리 퀸의 등장도 새로운 느낌을 주는 부분이 되기도 했다.

다양한 인물들이 한 데 쏟아지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인물 한 명 한 명에 대한 설명으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해나가며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한 뒤 다른 이야기를 그 위에 그려낸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DC 코믹스의 팬이 아닌 사람들도 접근하기 쉽게 구성하며 탄탄한 밑바탕을 구축해냈다.

그러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도 문제가 됐던 개연성에 있어선 다시 한 번 취약점을 드러낸듯하다. 배트맨과 슈퍼맨이 싸우는 이유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해내지 못한 것처럼, ‘수어사이드 스쿼드도 악질 중의 악질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서로 힘을 합쳐 싸우는 것에 대해 완벽히 납득시키진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할리 퀸과 조커의 로맨스는 영화 중간 중간에 등장하며 시선을 압도한다. 또한 적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더할 나위 없는 조커의 존재감과 배트맨의 반가운 등장도 영화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나쁘지만 미뭐할 수 없는 캐릭터처럼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시사 직후 혹평에도 불구하고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3일 개봉.

◇물론 쿠키영상이 준비돼있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