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몬스터`, 절대악 사라지자 이해관계만 남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진흙탕도 이런 진흙탕이 없다.
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가 절대 악이 사라진 뒤 벌어진 제로섬 게임으로 눈길을 끌었다. 변일재(정보석 분)의 실형 집행 이후 각자 이익을 취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인물들의 머리싸움과 이에 따라 이합집산을 반복하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
변일재 비리혐의에 대한 옥채령(이엘 분)의 증언으로 불리하게 돌아갔던 판세가 뒤집어지고, 도건우(박기웅 분) 또한 오수연(성유리 분) 납치 사건의 증인으로 나서며 변일재는 징역 5년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
합동작전을 성공시킨 강기탄(강지환 분)과 도건우지만 공공의 적인 변일재가 사라지자 본심을 드러냈다.

강기탄은 부모의 죽음에 복수하기 위해 도도그룹을 되찾기 위한 단계를 밟아 나가기 위해 우선 자신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는 도신영(조보아 분)에게 접근했다. 도도호텔을 넘기는 조건으로 그녀가 가진 도도제약 지분을 사용할 수 있는 공동의결권을 제안하고 이에 도신영은 약속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자신과 결혼해야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도신영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 강기탄은 도광우(진태현 분)와 도건우에게 도신영이 가진 도도제약 주식과 그들이 가진 도도호텔 지분을 맞바꿀 것을 제안했다. 지주회사인 도도제약의 지분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쪽이 경영권 방어에 유리하기에 경쟁이 과열돼 두 사람 모두 무리한 결정을 내렸으나 고민하던 강기탄은 도광우의 손을 들어줬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황귀자(김보연 분)와 도광우는 변일재의 주식 지분 위임 각서를 받아내기 위해 출혈을 감수하고 골프장과 홈쇼핑을 넘겨주기로 했다. 이런 상황을 가만히 좌시할 수 없던 도충(박영규 분) 회장은 오수연의 도움을 받아 황귀자와 혼인할 당시 맺었던 계약과 불효자법을 통해 증여 재산을 회수할 준비를 시작했다.
큰 패를 빼앗기고 만 도건우는 조급한 마음에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변일재의 회사 ‘비제이월드를 손에 넣기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하지만 그 사이 강기탄이 가지고 있던 엠케이투 백신이 한국과 미주 지역의 특허를 받아내면서 ‘비제이월드에서 만드는 인플렌자 백신이 큰 타격을 받게 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날 ‘몬스터는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는 극명한 이해관계의 대립을 보여주며 긴장감을 더했다. 제자리걸음을 하는 듯한 강기탄의 복수 시나리오가 점차 급물살을 타면서 시청률도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이날 ‘몬스터는 10.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탄탄한 고정 시청자의 존재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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