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풍계리 주민들, 이유없이 아파"…피폭 가능성 제기
입력 2016-08-01 19:56  | 수정 2016-08-01 20:02
【 기자 】
핵 실험으로 인한 방사능 누출은 전혀 없다고 주장하는 북한.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월)
- "시험용수소탄시험은 주위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하지만, 풍계리 인근에서 살다 핵 실험을 경험한 탈북자들은 건강 이상을 호소합니다.

온 몸에 힘이 없고 살이 빠지며 극심한 두통을 겪고 있는데, 이유를 알 수 없어 북에서는 '귀신병'이라고 불렀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최경희 / 통일비전연구회
- "그런데 문제는 병원에 가도 진단을 못내리다보니, 이 사라들이 점집을 찾아다닌대요. 점집을 연연하다 보니, 이 것을 귀신병이라고…. "

실제 길주에서 핵 실험 이후 기형아 출산이나 급성결핵 환자가 급증했고, 미각이나 청각 저하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들이 살던 길주읍은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불과 20여km 떨어진 곳으로, 이 곳에서 내려오는 물로 생활합니다.

지하수를 통한 피폭이 의심되는 겁니다.

▶ 인터뷰 : 최경희 / 통일비전연구회 회장
- "일본은 노출된 상태에서의 피폭이거든요. 그런데 북한은 지하이기 때문에 인체에 들어가 바로바로 반응이 나오는 게 아니라는…."

미사일 발사 등 도발 때마다 그 현장에 있었던 김정은이, 풍계리 만큼은 방문하지 않은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김 원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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