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땅콩 보트' 옥스퍼드대생 익사 사고…무슨 일 있었기에?
입력 2016-08-01 19:41  | 수정 2016-08-01 20:16
【 앵커멘트 】
대기업 회장 소유의 별장에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던 옥스퍼드대생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그런데 사고와 관련한 의문점들이 적지 않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기업 회장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양평의 한 별장입니다.

북한강을 끼고 있는 별장의 바로 옆에는 배를 탈 수 있는 선착장도 보입니다.

지난달 30일 오후 이곳에서 땅콩 보트를 타던 대학생들이 사고를 당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누가 사고 당했나?

이날 물놀이를 한 일행은 영국 명문 옥스퍼드에 재학 중이던 대학생들로 24살 김 모 씨를 포함에 모두 18명이 있었습니다.


사고는 별장 소유주의 아들이 방학을 맞아 같은 대학에 다니던 친구들을 불러 보트를 타다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사고가 일어난 선착장입니다. 당시 보트를 탈 생각이 없었던 김 씨는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선착장에 서 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어떻게 났나?

별장 관리자가 몰던 보트는 속도를 줄이지 못해 선착장을 들이받았고,

그 충격으로 보트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튀어나오며 구경하고 있던 김 모 씨를 덮쳤습니다.

별장 관리자는 면허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안전을 책임질 만큼 충분히 경력이 있는지에 대해선 경찰이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또 사고 당시 김 씨 일행이 술을 마셨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신고 왜 늦어졌나?

숨진 김 씨는 사고 발생 11시간이 지나서야 발견됐습니다.

보트 사고가 난 건 오후 5시쯤인데, 신고 시각은 그날 밤 자정쯤으로 7시간이나 지난 뒤였습니다.

당시 상황이 긴박했다 하더라도, 무려 7시간이나 누가 없어졌는지 몰랐다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이처럼 황당한 사고에 이어 뒤처리까지 미진한 모습을 두고, 또 한 번 파장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