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작 비누 때문에'…고시원 총무, 70대 투숙자 찌르고 투신
입력 2016-08-01 19:40  | 수정 2016-08-01 21:08
【 앵커멘트 】
고시원 총무가 70대 투숙객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렸습니다.
투숙객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비누와 화장지를 아껴쓰지 않는데 순간 화가나 이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의 한 고시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건 오늘 오후 1시쯤,

고시원 총무인 48살 남성 권 모 씨가 투숙객 73살 이 모 씨의 복부를 찌르고 이를 말리던 40대 여사장에게까지 상처를 입혔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사건이 발생한 고시원 앞입니다. 권 씨는 고시원 안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뒤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이곳으로 뛰어내렸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바로 옆 방인데 '쿵' 소리가 나서 내다보니까 벌써…."

다행히 피해자들은 가벼운 경상을 입었지만, 권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권 씨는 투숙객인 이 씨가 화장지와 비누 등 공용물품을 아껴쓰지 않는 것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고시원이다 보니까 화장지나 비누 같은 것 사용하는 게 많잖아요. 공용물품 사용문제로 시비가…."

경찰은 권 씨가 범행을 저지른 뒤 심적 부담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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