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운대 교통사고 운전자 "뇌전증 환자다"…뇌전증이 뭐길래?
입력 2016-08-01 19:35 
사진=연합뉴스
해운대 교통사고 운전자 "뇌전증 환자다"…뇌전증이 뭐길래?

지난달 31일 부산 해운대에서 교통사고로 17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가 뇌전증 환자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나면서 뇌전증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1일) 의학계가 밝힌 바에 따르면 뇌전증은 뇌 신경 세포가 흥분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정한 이유로 뇌 신경 세포가 손상된 후에 외부의 특별한 자극 없이도 뇌가 흥분상태에 들어가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이 병을 '간질'이라고 불렀으나 이 용어에 대한 사회적 편견 때문에 현재 학계에서는 뇌전증으로 고쳐 쓰고 있습니다.

뇌전증의 주요 증상은 발작으로, 보통 짧게는 10초, 보통은 3분, 길게는 십여 분 정도 지속됩니다.


김씨를 담당한 의사는 뇌전증의 경우 처방받은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을 경우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에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사고가 난 날 평소 복용하던 뇌전증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사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사고 당시의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며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이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사고 역시 운전 중이던 김씨가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목격자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김씨의 의료기록과 처방 내용 등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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