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자사주 매입효과, 코스닥이 더 크네
입력 2016-08-01 17:42  | 수정 2016-08-01 20:07
자사주 취득에 따른 효과가 시장별로 엇갈리게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자사주 매입은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주가 상승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자사주를 취득한 코스피 기업 31곳과 코스닥 기업 31곳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 기업은 자사주를 취득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종료한 시점까지 주가가 평균 3.16%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25%)에 비해 0.09%포인트 낮은 수준이어서 거의 효과가 없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코스닥 기업 31곳은 취득 시점부터 종료 시점까지 평균 8.54%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2.75%)보다 3배를 넘는다. 자사주 매입 효과가 코스피와 코스닥이 서로 다르게 나타난 것은 외국인 지분율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일회성으로 그칠 가능성이 큰 자사주 매입을 중장기적인 호재로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시장에서 자사주 매입이 별 효과가 없었던 것은 코스피시장이 코스닥시장에 비해 외국인 지분 비중이 높은 시장인데 일부 종목에서 외국인들이 자사주 매입 기간을 틈타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