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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베이식, `쇼미4` 우승 후 1년…다시 세운 `랩 본능`
입력 2016-08-01 17:09  | 수정 2016-08-01 17:5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래퍼 베이식에게 '쇼미더머니4' 우승 이후 1년은 슬럼프가 아닌 래퍼 복귀를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 그는 이제 랩 본능을 깨워 자신 만의 음악을 선보인다.
베이식의 첫 번째 미니앨범 'Nice' 쇼케이스가 1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렸다.
베이식은 간단한 인사와 함께 지난해 엠넷 힙합 경연프로그램 '쇼미더머니4'에서 선보였던 'GXNZI'와 같은 소속사 가수 비오와 함께한 새 앨범 수록곡 '선데이 인 마이 베드룸(Sunday in my bedroom)'을 열창했다.
이번 신곡은 한가로운 일요일, 하루 종일 침대 위에서 함께 달콤한 사랑을 나누는 연인을 묘사한 노래다. 베이식은 꽉 짜여진 랩 스타일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플로우를 선보였다.

베이식은 '선데이 인 마이 베드룸'에 대해 "비오가 초기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함께하게 됐다. 타이틀곡 'Nice'는 대중적이고 시원한 느낌의 노래다"며 "세고 하드한 힙합 스타일의 곡들이 수록됐다. 이노베이터, 슬리피 등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어 베이식은 마마무 화사, G2와 함께 청량감이 넘치는 'Nice'를 무대 위에 올렸다. 베이식은 가수와 래퍼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가면서 무대를 꾸며갔다. 베이식의 새 앨범에는 'Nice'를 비롯해 '캔트 파인 러브(Can't Find Love)' '바텀(Bottom)' 등 총 8트랙이 수록됐다.
이에 대해 베이식은 "타이틀곡은 오랜 시간 동안 작업했다. 가장 중요한 후렴구 멜로디를 고르기 위해 애썼다. 4~50개 중에 가장 처음에 선택한 구절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처링에 참여한 화사, G2에게 "트랙, 멜로디를 만든 뒤 어울리는 사람을 찾다가 화사의 목소리가 생각났다. 흔쾌히 승낙해줬다. G2는 '쇼미더머니5' 방송이 끝난 뒤 바빴을텐데도 참여했다"고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베이식은 지난해 엠넷 힙합 경연프로그램 '쇼미더머니4'에서 우승을 거머쥐면서 현재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회사원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인 그는 다시 래퍼로서 활동을 재개했으나 활동 소식은 쉽게 들리지 않았다.
베이식은 "솔직히 조급했다. '쇼미더머니4' 3차 예선할 때까지 일반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작업하고 있었던 곡이 있거나 음악인으로서의 삶이 아니었다"며 "'쇼미더머니4'가 끝난 뒤 음악 작업 생활로 바꾸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월 경연에 참가했는데, 아이도 태어났다. 꿈을 꾸는 듯했다. 그동안의 생활 자체가 재미도 있었지만, 힘도 들었다. 폭풍 같은 시기였다"며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어서 앞으로 앨범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1년 동안의 기간을 슬럼프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승 이후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예전 만큼의 느낌이 오지 않아 답답하기도 했다"면서 "'쇼미더머니5'를 보면서 '벌써 1년이 지났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참가자들의 실력도 좋아 자극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베이식은 빈틈없는 랩으로 '쇼미더머니4'에서 쟁쟁한 참가자들을 제칠 수 있었다. 그를 대표하는 것은 '퍼포먼스'보다는 '랩 실력'이었다. 그는 랩을 넘어 대중적인 음악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베이식은 "'Nice'라는 트랙은 계절을 생각했던 곡이다. 대중적인 부분을 생각하고 만든 것이다. '베이식이 랩을 잘한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어떠한 길을 선택하든지 욕을 먹겠지만, 앞으로 저의 음악을 알리고 싶다는 뜻이 더 크다"고 말했다.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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