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름만 115cm, 세계최대 육식공룡 발자국 발견
입력 2016-08-01 17:02 

육식 공룡의 가장 큰 발자국이 볼리비아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지난 19일 볼리비아 수도 수크레에서 약 64km 떨어진 마라구아에서 직경이 1.15m에 달하는 거대 육식 공룡의 발자국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육식 공룡의 가장 큰 발자국은 110cm다. 이번에 발견된 발자국은 8천만 년 전쯤 남미지역에 서식했던 아벨리사우루스과에 속하는 공룡이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고생물학자 세바스티안 아페스테기아는 발자국 주인은 남미에 서식한 공룡 중에서도 덩치가 상당히 큰 아벨리사우루스의 발자국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렇게 큰 발자국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아벨리사우루스는 백악기 후기 남미 대륙에 서식한 육식성 공룡으로 크기는 최대 9m로 알려졌다.
이번 발견은 공룡 멸종 시기와 관련한 기존 가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과학자들은 거대한 공룡은 지금의 남미 대륙에서 1억 년 전에 멸종한 것으로 추정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발자국은 약 7000만 년 전에 찍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금까지 예측된 시기보다 3000만 년 이상 거대한 몸집의 공룡이 남미땅을 누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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