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이 주시해야 할 아세안 ‘도시화 경쟁 스타트’
입력 2016-08-01 15:42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 도시화를 핵심 성장전략으로 삼으면서 2선 도시 개발에 탄력이 붙고 있다.
최근 세계경제 침체속에서도 연간 4~5% 성장하면서 산업·공업화와 함께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아세안 도시화 수준은 세계 평균에 크게 못미친다. 유엔에 따르면 아세안 도시화율(전체 인구 중 도시인구 비율)은 47.6%(2015년 기준)로 세계 평균(54%)에도 못미친다.
통상 도시화 수준은 한국가 경쟁력을 떠받치는 핵심 요소로 통한다. 도시화 진행은 인구 집중을 통한 규모의 경제, 내수 증가, 지식 이전 등으로 경제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아세안 각국들은 높은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거점 도시 육성 등 도시화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을 핵심 국가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경제개발 마스터플랜(MP3EI)을 통해 각 지역별로 경제중심도시와 산업개발목표를 선정하고 지역 연계성을 강화하고 있다. 수마트라, 자바, 칼리만탄, 술라웨시, 발리-누사 가라, 파푸아-말루쿠 등 6개 회랑별로 경제중심도시를 육성, 지역 균등 발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는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 2선도시 조호바루를 거쳐 싱가포르까지 이어지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을 진행, 단숨에 철도 인근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이처럼 아세안 각국이 도시화에 집중하면서 2020년에 아세안 도시인구는 농촌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2050년에는 도시화율이 65%에 도달할 것으로 유엔은 내다보고 있다. 바로 이러한 도시화 수준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바로 2선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미래 소비 주축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2선 도시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시장 수요, 소비 성향, 문화 등 차이가 존재하다. 이에따라 각 지역에 맞는 시장별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2015년 기준으로 아세안 국가중 말레이시아 도시화율이 74.7%로 국토면적 자체가 작은 싱가포르와 브루나이를 제외하면 가장 높다. 다음은 인도네시아(53.7%), 태국(50.4%), 필리핀(44.4%), 라오스(38.6%), 미얀마(34.1%), 베트남(33.6%), 캄보디아(20.7%) 등의 순이다.
[장용승 아시아순회특파원 /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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