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최대 홍보대행사 CEO, 성차별발언 구설수
입력 2016-08-01 15:30 

세계 최대 홍보대행사인 영국 기업 ‘사치 앤드 사치의 CEO 케빈 로버츠가 여성 직원들은 위로 올라가려는 야망이 없다”고 말해 여론의 비난을 사고 있다.
로버츠 CEO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인터뷰하면서 광고업계의 성차별 문제를 묻는 질문에 (여성이 고위직에 없는 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성은 높은 직위에 올라가려 하기 보다 그저 행복하거나 일을 잘 하기만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사측은 로버츠 CEO가 인터뷰 후 발언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자숙성 유급휴가를 가지기로 했다”면서 포용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발언은 회사 차원에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통계에 의하면 광고업계에서 일하는 여성의 비율은 46.4%에 달한다. 그러나 임원직으로 올라가면 그 비율은 11.5%로 줄어든다.
성과 관련된 문제로 구설수를 치른 건 사치 앤드 사치만이 아니다. 미국 폭스뉴스 채널의 로저 에일스 회장은 여성 앵커 성추행 의혹으로 지난달 사임했고, 글로벌 홍보대행사 제이월터톰슨의 구스타보 마르티네즈 회장 역시 성차별적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지난 3월 직위를 내려놓았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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