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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사업 닻 올렸다
입력 2016-08-01 14:03  | 수정 2016-08-01 14:35
오는 2020년 문을 여는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조감도. <사진제공=인스파이어IR>

오는 2020년 동북아시아 최대 카지노·테마파크 복합리조트로 문을 여는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사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1일 미국 리조트업체 모히건 썬과 KCC가 공동출자해 만든 특수목적회사(SPC)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트드 리조트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월 복합리조트 개발사업 정부 공모에서 인스파이어가 다른 5개 경쟁사를 따돌리고 단독으로 최종 사업자에 선정된지 반년 만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오늘 실시협약은 그동안 논의했던 모든 개발계획을 정상적으로 추진해 계획대로 오는 2020년 리조트 공사가 끝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리조트 개발과 관련해 양측이 양해각서(MOU) 수준의 협력만 약속했던 것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실제 사업 추진 단계로 돌입했다는 뜻이다. 인스파이어는 영종도 인천공항 인근 인천공항업무지구 총 267만4000㎡ 용지에 50억 달러(약 5조5000억원)을 단계별로 투자해 카지노와 테마파크, 숙박시설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진행되는 1단계 사업에는 1조8000억원을 투입, 105만8000㎡ 용지에 6성급·패밀리 호텔 등 1350실 규모 숙박시설과 한류공연이 가능한 1만5000석 규모의 아레나(공연장), 파라마운트 픽쳐스 테마파크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짓는다.

현재 영종도에는 인스파이어 뿐 아니라 국내 파라다이스·일본 세가사미 홀딩스 합작사인 파라다이스 세가사미가 짓는 파라다이스 복합리조트에 이어 미단시티 카지노까지 3곳이나 되는 외국인 카지노 리조트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향후 예상되는 치열한 경쟁에서 인스파이어는 인천공항과의 뛰어난 접근성이란 무기, 그리고 비(非)카지노 비중을 전체 매출 절반 가까이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승리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복합리조트는 K-팝 스타와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 공연, 뮤지컬, NBA(미국 프로 농구) 경기 등을 유치해 미국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 시저스팰리스 콜로세움에 버금가는 동북아 공연·문화산업의 메카로 만들 예정이다. 국내 첫 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와 아쿠아리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제휴해 인디언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네이티브 컬처 뮤지엄을 비롯해 제이미올리버·바비플레이 등 스타 셰프 레스토랑, DFS와 제휴한 프리미엄 쇼핑몰 등도 선보인다.
영종도 카지노 3곳 중 내년말 완공하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과 가장 가깝다는 장점도 돋보인다. T2가 가동되면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차로 5분이면 닿는다.
인천공항과 인스파이어는 리조트 개장 첫해 300만명,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 매년 6조원에 달하는 관광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연섭 인스파이어 대표는 단순한 카지노가 아니라 한류와 스포츠 등 한국 대표 문화와 미국 선진 엔터테인먼트산업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최고의 복합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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