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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초보탈출] 텐트, ‘천막이 아니라 과학’…‘속궁합’ 따져 골라야
입력 2016-08-01 13:37 

캠핑인구 500만명 시대다. 캠핑장은 물론 도심 유원지에서도 텐트를 쉽게 볼 수 있다. 텐트는 캠핑 용품 중 가장 비싸다. 단순히 비바람만 막아주는 천막이나 비닐이 아니라 캠핑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만들어주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캠핑족의 생명까지도 책임진다.
텐트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사용 목적에 맞는 텐트를 골라야 편리하고 안전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한대웅 콜맨 마케팅부 이사는 4계절용 텐트를 고를 때는 모양이나 크기만 따질 게 아니라 내수압과 방수성, 방풍성, 통풍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텐트 지붕을 덮는 플라이와 텐트 바닥의 방수 성능, 습기 억제 기능도 꼼꼼히 비교하고 선택해야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인용 텐트
배낭 하나만 짊어지고 나홀로 캠핑을 즐기는 미니멀 캠핑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1인용 텐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1인용 텐트 대부분은 돔 형태로 높이가 낮고 실내면적이 좁다. 대신 배낭에 넣을 수 있을 만큼 부피가 작고 가볍다. 트렉 돔 카펠라 75는 접으면 1.5ℓ 페트병 크기에 불과하다. 펼치면 225㎝까지 커져 발밑에 짐을 둘 수 있다.
◆돔형 텐트
돔형 텐트는 오토캠핑용 텐트 중 가장 대중적이다. 돔형 원룸 텐트는 실내가 넓지 않은 편이어서 주로 잠자는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캠핑족이 선호한다. 식사와 레저 활동은 야외에 타프를 설치해 이용한다.
돔형 2룸 텐트는 전실과 침실을 갖췄다. 실내 공간이 넓어 야외 활동이 어려운 겨울철, 날씨가 쌀쌀한 봄가을, 비가 내리는 여름철에도 실내에서 취사를 할 수 있다.
웨더마스터 노토스 돔 270은 착탈식 이너 텐트를 갖췄다. 이너 텐트를 제거하면 쉘터로 이용할 수 있다.
◆터널형 텐트
집처럼 넓고 편안한 공간에서 캠핑을 즐고 싶다면 터널형 텐트를 선택하면 좋다.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터널형 텐트는 길쭉한 모양이 특징이다. 차 뒤쪽과 연결해 공간 활용성을 향상할 수도 있다.
아테나 터널 2룸 텐트는 4~6명이 여유롭게 쓸 수 있는 크기를 갖췄다. 전실과 취침공간을 분리했다.
◆캐빈형 텐트
실내가 넓고 천장이 높은데다 지붕과 벽면이 각이 져 거주성이 좋다. 아이들이 실내에서 뛰어 놀 수 있다. 본체와 방수 바닥을 봉합해 보온성도 우수하다.
오아시스 스트로베리 텐트는 면 소재로 만들어 통기성이 좋고 결로 현상도 적게 발생한다.
◆티피 텐트
북미 인디언이 살았던 원뿔형 텐트를 닮아 인디언 텐트라고도 부른다. 인디언 문양을 넣은 제품은 감성 캠핑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앙에 폴대를 세운 제품은 중심부가 뚫려 있어 결로현상이 적은 게 특징이다. 겨울 캠핑을 위해 텐트 안에서 모닥불을 피우거나 난로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제품도 있다.

◆텐트관리
텐트는 햇볕, 비바람, 나무 수액 등에 시달린다. 방수성, 발수성, 통풍성 등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접기 전에 이물질을 물걸레로 닦아내야 한다.
텐트를 접은 뒤 습기 제거제와 함께 보관 가방에 넣어두면 좋다. 가방을 비닐로 싸서 보관하면 손상을 더 줄일 수 있다. 맑은 날 텐트를 꺼내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건조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텐트를 깨끗하게 세탁하고 싶은 욕심에 세탁기로 빨거나 비벼 빠는 것은 금물이다. 방수·발수 기능이 사라질 수 있다.
아울러 텐트는 한번 구입하면 5년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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