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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폭발한 이대호…더 반가운 13번째 홈런
입력 2016-08-01 13:32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가 시즌 13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가 반가운 홈런을 신고했다. 후반기 첫 번째 홈런을 터트리며 최근의 슬럼프서 벗어날 좋은 징조를 심어줬다.
이대호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삼진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2에서 0.263으로 조금 올랐다.
3번의 출루 중 가장 반가운 건 역시 홈런. 4-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서 컵스 선발 브라이언 매터즈를 상대로 초구를 쳐 달아나는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7월 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 이후 14경기 만의 홈런이었다. 후반기 첫 홈런이기도 하다. 7월 월간 타율 0.204(54타수 11안타)를 기록하는 등 저조했던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는 기대를 심어주기에도 충분했다.
이대호는 앞서 1회초 공격에서 스트레이트 볼넷,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 7구 만에 볼넷을 골라내 출루하며 공격을 이었다. 7회초 2사 1루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애틀 타선은 1회 4번타자 넬슨 크루즈, 2회 3번타자 로빈슨 카노에 이어 3회 이대호까지 3명의 타자가 연속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앞서갔다.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도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면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경기 중반부터 따라잡히기 시작한 시애틀은 6-3으로 앞선 9회말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에 돌입하면서 이대호의 타석도 한 차례 더 돌아왔다. 10회초 이대호는 컵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처음 상대했다. 채프먼의 초구를 받아쳤지만 빗맞은 타구는 내야 땅볼에 그쳤다.
한편, 시애틀은 12회말 1사 3루서 상대의 절묘한 번트 작전에 당하며 경기를 내줬다. 6-7 끝내기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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