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70대 노인 "2억 5천 잃어버렸다"…경찰, 하루 만에 되찾아
입력 2016-08-01 11:20  | 수정 2016-08-01 13:43
【 앵커멘트 】
한 70대 노숙인이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현금 2억 5천만 원이 든 가방을 도난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결국 경찰이 대대적인 수색 끝에 하루 만에 가방을 되찾았는데, 알고 보니 도둑맞은 게 아니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차장 한편에 파란 여행가방이 놓여있습니다.

가방 안에 든 건 5만원짜리 현금 다발 2억 5천만 원.

한 70대 노숙인이 평생 동안 모은 돈입니다.」

이 노숙인은 지난달 30일 전남 목포의 한 복지회관에서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가방을 도난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복지회관 주변을 뒤졌지만 돈 가방을 찾지 못했고, 수색 범위를 넓힌 끝에 어제(지난달 31일) 한 수산물유통센터에서 발견했습니다.


「가방이 발견된 수산물센터와 도난 신고된 복지회관 사이의 거리는 약 3km 정도.」

경찰은 노숙인이 수산물센터에 가방을 내려놓은 뒤, 어디에 뒀는지 잊어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할아버지가 치매 증상이 있어요, 치매. 누가 가져간 건 아닌데, 엉뚱한 데다 놔두고 자기가 잃어버렸다…."

경찰은 돈 가방을 또 잃어버릴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 노숙인을 복지시설에 인계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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