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인터넷 이용자수와 전자상거래 규모 등에서 세계 1위를 목표로 ‘인터넷 강국 전략을 마련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최근 발표한 ‘국가정보화발전전략 요강을 통해 오는 2050년까지 3단계 인터넷산업 발전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고 중국 증권시보가 30일 보도했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핵심 IT 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IT 분야 국제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인터넷 정보화를 국가현대화 동력으로 삼기로 했다. 이어 2025년까지 세계 수준의 이동통신망을 구축하고 핵심기술의 국산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IT기업 육성을 목표로 정했다. 좡룽원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부주임은 중국 인터넷산업 발전이 세계에서 주목 받는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취약한 부분이 많아 아직 인터넷 강국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집적회로, 소프트웨어, 핵심부품 등은 완전한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은 채 로열티를 지급하는 단계라고 지적했다.
인터넷 강국 목표 달성을 위해 중국 당국은 인터넷 통신망 보급률과 전자상거래 총액,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제조업 규모 등 3가지를 핵심 지표로 삼아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2020년까지 정보 소비 총액은 6조 위안(1000조원), 전자상거래 총액은 38조 위안(6300조원)까지 늘리고, 고정 광대역 통신망의 가정 보급율도 선진국 중간 수준까지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2015년 현재 중국 인터넷 이용자 수는 7억명, 인터넷 통신망 보급률은 50%를 넘어섰고 고정 광대역 접속량도 4억7000만 회선에 이른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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