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달라진 탈북…엘리트·젊은층 중심 러시
입력 2016-07-30 19:50  | 수정 2016-07-30 19:58
【 앵커멘트 】
북한의 외화벌이 노동자들은 철저한 신분 검증을 거치는 만큼, 보통 중산층 이상이 선발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탈북한다는 건, 분명 먹고살기 위한 과거 탈북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략 1백만 명이 굶어 죽은 1990년 대 고난의 행군 이후, 배가 고파 탈북한 사람이 대다수였습니다.

▶ 인터뷰 : 김은실 / 고난의 행군 경험 탈북자
- "먹을 것을 (아는 꽃제비에게) 쥐어줬어요. 그 애가 먹질 못했어요. 마지막 숨을…."

하지만 요즘 확인되는 탈북자는 중산층이상의 해외 근로자들이나 외교관같은 엘리트들.

출신 성분이 중요한 북한에서 삶이 보장된 사람들입니다.

김정은 집권 후 탈북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출신성분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0~30대의 젊은 탈북자들은, 고난의 행군을 경험하며 자란 세대입니다.

▶ 인터뷰(☎) : 이소연 / 탈북여성 단체 대표
- "배급도 안 주고 당과 수령이 나에게 해준 것도 없고 태어나 보니 이 열악한 환경에서 우리 부모가 돈을 벌어 나를 먹여 살렸구나…."

김정은 정권으로서는 외화벌이를 해야 하는 젊은층과 주민을 옥죄야 하는 엘리트들의 이탈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북한은 탈북자 가족을 이용한 선전전은 물론이고, 아예 반역 혐의로 탈북자를 잡아들여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고현철 / 북한에 억류된 탈북자
- "저는 그 자를 따라 남조선을 가는 길이 조국을 배반하는 역적의 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이들의 탈북을 막기 위해 김정은은 청년강국을 부르짖으면서도 공포정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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