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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네’ 임창용, 22일 만에 진땀 세이브
입력 2016-07-29 23:19 
KIA의 임창용이 29일 문학 SK전에 8회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임창용이 진땀을 흘린 끝에 세이브를 올렸다. 22일 만의 수확이다.
임창용은 29일 SK 와이번스전에 8회 등판했다. KIA가 10-8로 앞선 상황으로 2사 주자가 없었다.
그러나 흐름이 묘했다. 한승혁이 이명기에 2점 홈런을 맞으면서 SK는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이날 난타전으로 전개됐던 걸 고려하면, 2점차는 안심할 수 없었다.
게다가 타석에는 4번 정의윤이 있었다. 불씨를 완벽히 꺼야 하는 상황. 임창용에게 아웃카운트 4개를 맡긴 이유다.
임창용에겐 세이브 기회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징계가 끝나고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임창용은 지난 7일 kt 위즈전에서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3경기 만이다.
그러나 임창용은 이후 퍽 고전하며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 28일까지 9경기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도 2번이었다.
그런데 임창용의 시즌 10번째 경기도 순탄치 않았다. 임창용은 정의윤과 대타 최정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초래했다. 홈런이면 역전이 될 상황. 타석의 김재현은 임창용과 피 말리는 승부를 벌였다.
갑자기 굵어진 비로 경기가 8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긴장감 고조. 여기에 11구까지 간 접전이었다. 팽팽한 균형 끝에 웃은 건 임창용. 김재현의 타구는 중견수 김호령의 글러브로 향했다.
KIA는 9회 대거 4점을 뽑았다. 스코어는 10-8에서 14-8로 6점차. 임창용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지만, 마지막 이닝도 깔끔하진 않았다. 탈삼진 2개를 솎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김민식, 고메즈에게 안타를 맞는 등 불안하기도 했다.
그렇게 힘겹게 추가한 세이브였다. 투구수는 41개(스트라이크 34개-볼 7개)로 시즌 최다(종전 지난 3일 고척 넥센전 40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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