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망명신청 북한학생 16일밤 실종"…홍콩영사관 테러 대비 경계
입력 2016-07-29 19:40  | 수정 2016-07-29 19:56
【 앵커멘트 】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진입해 망명신청을 한 탈북자는 지난 16일밤 북한측 숙소에서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한국총영사관은 북한의 보복 테러를 우려해 홍콩 정부에 경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홍콩 과학기술대에서 열린 국제 수학경시대회 모습입니다.

이 가운데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에 찾아가 망명신청을 한 18살 북한 남학생은 폐막 당일 밤 대표팀 숙소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 학생이 지난 16일밤 자진해서 과학기술대 캠퍼스를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고, 곧바로 한국총영사관으로 이동해 현재도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학생은 북한을 대표해 국제대회에 나선 수학 영재인 만큼, 노동당이나 군 간부 등 엘리트층의 자녀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한국총영사관은 북한의 보복 테러를 우려해 홍콩 정부에 경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홍콩 한국총영사관 관계자
- "일체 여기에 대해서 저희가 확인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죄송한데 (외교부) 본부로 문의를 해주십시오."

이제 북한에선 생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엘리트층에서도 체제에 대한 불만이 불거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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