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뷰티 이끈 아모레퍼시픽, 영업익 27%늘어 사상최대
입력 2016-07-29 16:11  | 수정 2016-07-29 20:05
국내 최대 화장품 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이 K뷰티 활약에 힘입어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29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2016년 2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7% 성장한 1조7197억원, 영업이익은 27.1% 늘어난 3097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2분기는 물론 상반기 기준으로도 최고 실적이다. 올 상반기 매출은 작년 상반기보다 21.8% 성장한 3조4790억원, 영업이익은 29.1% 늘어난 728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당초 예상했던 올 한 해 매출목표 6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 상승률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훨씬 좋아 수익성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전체 영업이익률은 20%를 넘어섰다.
이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K뷰티 대표주자인 두 회사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다만 LG생활건강은 음료 부문 비중이 낮지 않은 만큼 화장품 분야에선 아모레퍼시픽의 기세가 무섭다. 구체적으로 보면 작년 단일 브랜드 연매출 1조원 돌파를 기록한 설화수를 비롯해 럭셔리 부문에 속하는 헤라, 프리메라 등이 특히 좋은 성적을 냈다.
국내보단 해외에서 실적이 훨씬 좋은 편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국내 사업 매출은 1조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데 반해 글로벌 사업 매출은 4173억원으로 46%나 늘어났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국내 성장률은 9%(1995억원)에 불과했던 반면, 해외에선 60%나 성장했다. 다만 절대적 숫자 자체는 아직까지 국내 부문 비중이 큰 편이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사업 매출은 작년 2분기에 비해 50%나 성장해 아모레퍼시픽이 가장 강세를 보이는 지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가장 부진했던 유럽은 신제품 출시와 환율 효과로 매출이 11% 성장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아모레퍼시픽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에뛰드가 반등에 성공한 것도 눈에 띈다. 에뛰드는 2분기 매출이 작년에 비해 31% 성장한 84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121억원)됐다.
[박인혜 기자 / 박은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