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86세 멕시코마약왕…31년 복역후 9년은 가택연금
입력 2016-07-29 15:28 

한때 멕시코 마약시장을 주름잡았던 갱단 우두머리가 31년 복역 끝에 자택으로 옮겨져 9년간의 남은 형기를 마치게 됐다.
28일(현지시간) 엑셀시오르 등 현지 언론은 멕시코 교정 당국이 이날 에르네스토 폰세카 카리요(86)를 할리스코 주의 푸엔테 그란데 교도소에서 멕시코시티 인근 자택으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폰세카 카리요는 1985년 미국 마약단속국(DEA) 비밀요원을 고문해 살해한 혐으로 40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지난해 노쇠해서 수감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가택연금이 결정됐다. .
교정 당국은 대신 폰세카 카리요가 전자 팔찌를 착용토록 했다. 아울러 4명의 경비원을 자택 주변에 배치해 24시간 내내 카리요를 감시하기로 했다. 집 주위에 폐쇄회로(CC) TV도 설치했다.
살해를 공모한 ‘또 다른 대부 라파엘 카로 킨테로(63)도 40년형을 선고받았지만 복역 28년에 ‘재판 절차 하자를 근거로 형 집행이 정지된 바 있다. 현재 멕시코 사법 당국은 미국의 반발에 다시 수배를 내린 상태다.
폰세카 카리요는 카로 킨테로와 함께 1980년대에 멕시코 제2의 도시인 중부 과달라하라에서 당시 최대의 마약 조직을 결성했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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