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업고민 해결해주는 공대생팀 생긴다
입력 2016-07-29 14:42  | 수정 2016-07-30 16:56

공과대학 학생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기업 현장의 실전 문제를 해결해주는 ‘이공학연구팀이 생긴다. 또 대학·기업·연구기관이 손잡고 연구역량과 산업현장 감각을 두루 지닌 공학 연구자를 육성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미래창조과학부 등은 29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85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공과대학 혁신방안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대생들의 실전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우기 위한 이공학연구팀(가칭 X-코프스) 400개를 내년에 선발한다고 밝혔다. 각 팀은 팀장인 대학원생 1명과 학부생 3~4명의 팀원으로 구성된다. 기업 현장의 각종 기술적 고민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R&D)을 진행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R&D를 통해 학생들은 실무와 문제해결 능력을 배양할 수 있고 기업들은 젊은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어 양측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며 내년 3~4월 전국 대학에서 연구팀을 뽑아 팀마다 연간 800만~1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D 성과가 뛰어난 연구팀에는 창업 교육·컨설팅을 지원해 졸업 후 첨단 기술 스타트업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정부는 이밖에 대학이 중심이 되어 특성화 전략을 제안하고 기업·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차세대 공학연구자 육성사업을 내년 상반기에 추진한다. 미래부는 공학자 육성 컨소시엄 5곳에 연간 10억 원씩 지원할 방침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공학 석·박사생들은 대학·기업·정부연구소 현장을 마음껏 옮겨 다니면서 연구에 관한 시야를 넓히고 실무능력을 배우게 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업이 공과대학 혁신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6개 거점별 산·학·연 추진단을 통해 기업의 수요를 발굴한다. 또 전국 산학 협력 상설 협의체를 구성해 산업계와 학계, 정부가 산학 협력 의제발굴 등에 있어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한다.
이번 혁신방안엔 현장 중심으로 학생들의 기술 실무 역량을 확인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내년 하반기부터 공학교육인증을 받은 전국 98개 대학 582개 학과 졸업생들은 4년의 실무수련을 거치면 기사 자격증 없이도 기술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된다.
또 여성 공학인재 양성을 위해 여성이 유망한 공학 분야의 교육과정도 개발한다. 이를 통해 2015년 22.5%인 여고생의 공학계열 진학률을 2018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슬기 기자 / 이영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