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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쾌도난마] “P2P투자 예상수익률 바로 알고 투자하세요~”
입력 2016-07-29 14:33  | 수정 2016-07-30 00:33

#P2P투자를 꾸준하게 하고 있는 A(35)씨는 자신이 투자했던 P2P채권의 수익률을 정리하다가 깜짝 놀랐다. 약 10%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실제 받은 이자를 따져보니 7~8%였던 것. 부랴부랴 업체에 전화를 걸었지만 해당 업체가 선보인 채권에는 문제가 없었다. 어떻게 된걸까
대출자들에게는 합리적인 금리를 제공하고 투자자들에게는 약 8~12%의 수익률을 안겨주는 P2P대출이 무서운 속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상품에 대한 이해없이 무턱대고 투자한다면 A씨의 사례처럼 실제 수익률을 보고 적잖게 당황할 수 있다. P2P투자로 얻은 이자소득에 매겨지는 세금과 P2P채권의 상품구조, 이자율 산정방식 등에 따른 실제수익률과 예상수익률과의 차이를 이해한다면 보다 현명하게 투자할 수 있어 이를 소개한다.
먼저 P2P투자에 대한 이자소득세의 개념을 이해하고 온전히 모든 이자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현행법상 P2P투자로 얻은 수익은 이자소득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전체의 27.5%(비영업대금의 이익에 대한 소득세 25%, 지방소득세 2.5%)를 세금으로 내야한다. 때문에 12%의 수익이 나는 상품에 투자하더라도 세금을 제하면 실질이자는 8~9% 수준인 셈이다. 예금, 펀드와 마찬가지로 P2P금융상품도 세금을 공제한다.
채무자가 빚을 조기상환할 경우 투자자들이 받을 수 있는 이자가 감소하기도 한다. 대출금을 빨리 갚을 경우 대출자들은 실질적으로 P2P플랫폼에 지불하는 이자가 줄어들어 이익이지만 투자자의 몫은 그만큼 줄어든다.
큰 변수없이 대출자가 예정된 시기에 대출금을 갚더라도 예상수익률 산정방식에 따라 투자자가 체감하는 실제수익률과의 미세한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일례로 8퍼센트는 수익률 산출에 있어서 내부수익률(IRR internal rate of return)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IRR은 미래현금흐름과 현재가치와 투자비용의 차이를 0으로 만들어 준다. 즉 이자를 매달 균등상환하더라도 더 빨리 상환한 이자의 가치를 높게 치기 때문에 체감수익률보다 예상수익률이 다소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김태경 8퍼센트 재무담당 회계사는 글로벌 P2P 시장에서는 투자자 장벽이 높은 곳일수록 IRR을 많이 쓰고 있다”며 P2P투자의 경우 이자를 분할상환하기 때문에 단순히 연금리를 합산한 수익률과 내부수익률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형 P2P채권의 경우 투자금 모집시 업체에서 공시한 부도율과 실제부도율의 차이가 벌어질 경우 수익률이 다소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예상 부도율보다 실제 부도율이 낮으면 더 많은 금액이 투자자들에게 돌아가고, 높으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구조다.
업계 관계자들은 P2P시장에 투자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채권의 신용평가는 물론 예상 수익률 예측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박성용 렌딧 리스크관리총괄이사는 예상연평균수익률은 중도상환이나 연체 등에 따라 조금씩 변동이 생길 수 있어 매 포트폴리오 투자설명서 마다 현재 시점의 연체율을 공개하고 있다”며 렌딧의 포트폴리오 채권의 전체 연체율은 현재 0.43%로 예상 범위 내에서 안정되게 운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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