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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종합] 프라이스-하멜스, 같은 호투-엇갈린 결과
입력 2016-07-29 14:17  | 수정 2016-07-29 14:18
데이빗 프라이스는 29일(한국시간) 에인절스를 상대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두 좌완 에이스, 데이빗 프라이스와 콜 하멜스가 같은 날 호투했지만, 결과는 엇갈렸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프라이스는 29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1-0 리드를 지켰지만, 9회 역전패를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보스턴은 55승 45패, 에인절스는 46승 56패를 기록했다.
프라이스는 탈삼진은 적었지만, 땅볼의 힘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2회와 3회 두 개의 병살타를 잡았고, 3회에도 콜 칼훈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허용했지만,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가 최대 위기였다. 1사 1, 2루에서 제프리 마르테의 3루 도루 시도를 잡았지만, 그레고리오 페팃, 조니 지아보텔라 두 하위타선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2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유넬 에스코바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없이 넘어갔다. 6회부터 8회까지는 안타 한 개만 허용하며 0을 찍었다.
보스턴 타선은 3회 무사 1, 3루에서 무키 벳츠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후 고전했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병살타가 나왓고, 4회에도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병살타로 1사 1, 2루 기회를 날렸다. 6회 2사 1, 2루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프라이스의 호투에 기대 리드를 지켰다.
결국은 이것이 탈이 났다. 9회 등판한 브래드 지글러가 무너졌다. 에인절스는 9회 등판한 브래드 지글러를 상대로 마이크 트라웃과 알버트 푸홀스, 안드렐톤 시몬스가 연속 안타를 때리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나바의 1루수 앞 땅볼 때 상대 1루수 헨리 라미레즈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 두 명이 들어오며 경기가 끝났다. 에인절스의 2-1 극적 역전승.
에인절스 선발 제러드 위버는 5 2/3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위버는 6회 2사 1루에서 데이빗 오티즈를 상대로 고의사구를 내준 뒤 실망감 가득한 표정으로 뭔가를 외치며 소시아 감독에게 공을 건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분노가 풀리지 않은 듯 글러브를 더그아웃 의자에 내치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역전승으로 늦게나마 위안을 받게 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데이빗 오티즈는 4번 지명타자로 출전,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6회 고의사구가 나올 때는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에인절스의 최지만은 상대 선발이 좌완이 나오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전날 경기와 마찬가지로 9회 알버트 푸홀스가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나갔다. 마지막 역전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에이스 하멜스의 역투에 힘입어 귀중한 1승을 더했다.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9승 44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던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3경기 차로 밀어냈다. 캔자스시티는 49승 52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 4위에 머물렀다. 선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는 9게임 차.
이날 경기 전까지 텍사스는 7월 한 달 7승 15패로 고전중이었고, 하멜스는 그 기간 중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선발이었다. 사실상 유일한 희망인 그는 이날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8이닝을 책임지며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2탈삼진은 이번 시즌 텍사스 선발이 기록한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타선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회 파울로 올랜도의 솔로 홈런으로 캔자스시티가 먼저 앞서가자 바로 2회말 루그네드 오도어가 홈런으로 응수했다. 5회초 다시 실점하자 5회말 미치 모어랜드가 솔로 홈런으로 응수했다. 모어랜드는 8회 다시 한 번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결승점을 뽑았다.
캔자스시티 선발 요다노 벤추라는 8이닝 4피안타 3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완투패를 기록했다.
모든 좌완 에이스들이 웃은 것은 아니다. 유니폼 훼손 사건으로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던 화이트삭스의 크리스 세일은 이날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복귀, 111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다했다. 그러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팀이 1-3으로 지며 시즌 4패를 기록했다.
컵스는 선발 존 래키가 6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아롤디스 채프먼은 컵스 이적 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1-1로 맞선 3회 1사 1, 2루에서 벤 조브리스트의 중전 안타로 2루 주자 덱스터 파울러가 홈에 들어오며 결승점을 뽑앗다. 8회에는 1사 3루에서 애디슨 러셀의 유격수 땅볼로 추가 득점을 냈다. 양 팀의 '윈디 시티 시리즈'는 2승 2패로 끝났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갈 길 바쁜 뉴욕 메츠를 2-1로 이기며 고춧가루를 뿌렸다. 이날 승리로 50승 52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바라보게 됐다. 메츠는 53승 48패.
8회까지 0-1로 끌려간 콜로라도는 9회 마무리를 위해 등판한 상대 마무리 쥬리스 파밀리아를 두들겼다. 선두타자 트레버 스토리가 안타 후 볼넷으로 출루했고, 볼넷과 안타로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크리스티안 아다메스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파밀리아의 폭투가 나오며 데이빗 달까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전날 경기에서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파밀리아는 이틀 연속 승리를 날리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콜 하멜스는 12개의 탈삼진으로 캔자스시티를 압도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29일 메이저리그 결과
콜로라도 2-1 메츠(승: 조던 라일스, 패: 쥬리스 파밀리아, 세: 카를로스 에스테베즈)
애리조나 4-6 밀워키(승: 잭 데이비스, 패: 로비 레이, 세: 제레미 제프레스)
볼티모어 2-6 미네소타(승: 라이언 프레슬리, 패: 오드리사머 디스파이네)
필라델피아 7-5 애틀란타(승: 아론 놀라, 패: 맷 위슬러, 세: 진마 고메즈)
세인트루이스 5-4 마이애미(승: 마이클 와카, 패: 호세 페르난데스, 세: 오승환)
화이트삭스 1-3 컵스(승: 존 래키, 패: 크리스 세일, 세: 아롤디스 채프먼)
캔자스시티 2-3 텍사스(승: 콜 하멜스, 패: 요다노 벤추라, 세: 샘 다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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