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화학연·지질연, 국제학회서 탄소자원화기술 발표
입력 2016-07-29 14:07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9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한-유럽과학기술학술대회(EKC·Europe-Korea Conference on Science and Technology)에서 ‘탄소자원화를 주제로 특별세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규호 화학연 원장과 탄소자원화 분야 국내외 전문가, 유럽 지역 학자와 한인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탄소자원화는 이산화탄소·일산화탄소 등 탄소화합물을 자원으로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정부는 ‘탄소자원화 발전전략을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삼을 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기원 화학연 탄소자원화연구소장은 세션 발표자로 나와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청정연료인 메탄올로 만드는 공정에 대해 설명했다. 전 원장 연구팀은 현대오일뱅크에서 이 공정을 적용한 실증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이산화탄소를 연료로 만드는 공정이 운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원장에 이어 안지환 지질연 탄소광물화적정기술사업단장이 연단에 올라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폐기물 재활용 기술을 소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발전소에서 배출된 산업 부산물과 이산화탄소를 고급 시멘트로 가공하고,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폐지를 고급용지로 재활용할 수 있다. 탄소광물화적정기술사업단은 이 기술들에 대한 실증을 마치고 상용화를 추진하는 중이다.
비공개로 열란 탄소자원화 전문가회의에서는 독일·영국·이탈리아·미국·일본 등 전문가 13명이 각국 탄소자원화 연구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공동연구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원장은 전날 열린 EKC 2016 전체세션 기조연설자로 나서 탄소자원화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 산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화학연·지질연은 20여년 동안 관련 기술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원천기술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KC는 한국과 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 9개국 과학기술인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학술대회다. 각국이 서로 교류하면서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08년 처음 개최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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