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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더 독해진 `언프3`, 랩 앞에 성차별은 없다
입력 2016-07-29 12:33  | 수정 2016-07-29 16:1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쇼미더머니'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첫 선을 보였던 '언프리티 랩스타'가 어느덧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제2의 제시가 아닌 새로운 여성 래퍼의 탄생을 예고했다.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3' 제작발표회가 2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고익조 CP와 진행자 양동근, 래퍼 그레이스, 나다, 미료, 유나킴, 육지담, 자이언트핑크, 전소연, 제이니, 케이시, 하주연이 참석했다.
육지담은 "시즌1에 이어 시즌3에 출연한 육지담이다. 시청자들이 지겨워하시지 않을 만큼 새로운 모습으로 열심히 할 것이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에는 쥬얼리에서 래퍼로 활약하다가 그룹이 해체되면서 소속 팀 없이 음악 활동 중인 하주연도 참여했다.

그는 "쥬얼리 하주연이 아닌 그냥 하주연으로서 '언프리티 랩스타3'에 출연하게 됐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정아 언니 등 쥬얼리 멤버들이 옆에서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1세대 여성 래퍼'인 미료는 "주변 반응은 반반이었다. 잘해도 본전이라는 의견도 있었다"면서도 "멤버들이 예전부터 힙합 팬이어서 '언프리티 랩스타'에 나가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걸그룹을 선발하는 '프로듀스101'에 출연한 뒤 '언프리티 랩스타3'에 합류하게 된 전소연은 "'프로듀스101'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프로듀서로 등장했던 양동근은 산이에 이어 이번 시즌의 진행자로 나선다.
양동근은 "집에서 조이(딸)가 울고 있는 관계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연기 활동은 오래했다. 대본에 충실한 배우였다. 제작진이 만든 큐카드에 충실할 것이다"고 농을 쳤다.
이에 고 CP는 "양동근이 가진 자유로움을 좋아한다. 답은 한 번에 줬지만,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언프리티 랩스타'는 매회 최정상 프로듀서들의 트랙을 놓고 여자 래퍼들이 경쟁을 펼쳐 컴필레이션 앨범을 제작하는 여자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시즌 마다 화제가 됐던 '언프리티 랩스타'는 그동안 제시, 치타, 육지담, 트루디 등이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고 CP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표현할 때 '독해졌다' '살벌해졌다'라는 표현이 식상한 듯하지만, 이번 시즌을 나타내는 데 가장 적합한 표현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 1은 외향적인 사람과 같다면, 시즌 2는 내성적인 사람인 듯했다. 이번 시즌은 굉장히 외향적이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아이돌 그룹 멤버나 연습생 비중이 높아진 것도 '언프리티 랩스타3'가 외향적으로 비칠 이유가 될 것으로 보였다.
이에 대해 고 CP는 "우리나라에서 여성 래퍼들이 여러 곳에서 활동 중이다. 아이돌이나 연습생 비중이 많아진 것은 래퍼들이 아이돌로 활동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레이닝을 많이 받아서 무대 위에서 잠재력이 폭발하는 장점이 있는 듯하다"며 "제2의 제시나 예지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번 시즌 참가자들이 스타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언프리티 랩스타'는 '쇼미더머니'를 바탕으로 한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여성 래퍼들만이 참여해 여성성이 강조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이에 대해 고 CP는 "여성을 강조하는 것은 성적인 차별이 있는 게 아니다. 최대한 가감없이 참가자들의 모습을 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 형식으로 바꿀 계획은 있다. 적절한 시기가 되면 할 수도 있을 듯하다"며 "다양한 경력을 가진 래퍼들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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