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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 `마지막 방문` 오티즈에 `작별 인사`
입력 2016-07-29 12:27  | 수정 2016-07-29 15:02
데이빗 오티즈가 경기를 앞두고 에인절스 구단이 연 기념 행사에 참석, 알버트 푸홀스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가 마지막으로 애너하임을 찾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이빗 오티즈(40)의 은퇴를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인절스는 29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시리즈 첫 번째 경기에 앞서 오티즈에게 기념선물을 증정했다.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에 따라 오티즈가 먼저 소개됐고, 뒤이어 마이크 트라웃, 알버트 푸홀스, 그리고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알프레도 그리핀 수비코치가 나왔다. 이들은 오티즈를 기념하기 위해 금목걸이와 선글라스를 끼고 나왔다. 오티즈는 환한 미소로 이들을 대하며 악수를 나눴다. 특히 친구인 푸홀스와는 진한 포옹을 나눠 웃음을 샀다.
에인절스 구단은 이어 오티즈의 타격 모습과 별명 '빅 파피(Big Papi)'가 장식된 초상화를 선물로 공개했다.
이번 시즌 이후 현역 은퇴를 선언한 오티즈는 공식적인 은퇴 투어는 하지 않겠다고 미리 선언했지만, 그를 그냥 보내기 아쉬운 구단들은 오티즈에게 작은 선물을 하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그가 방문했을 때 텍사스의 상징인 카우보이 부츠를 선물하기도 했다.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오티즈가 이끄는 레드삭스를 상대로 몇 번의 안 좋은 기억이 있다. 2004, 2007, 2008년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나 모두 패했다. 2009년에는 한 차례 승리를 거뒀다.
이런 역사 때문인지 몇몇 에인절스 팬들은 오티즈의 등장이 그리 반갑지 않은 듯 야유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팬들은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그를 축하해줬다. 적지 않은 수의 레드삭스 팬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에인절스는 오티즈에게 은퇴 선물로 초상화를 준비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오티즈는 상대 팀 선수, 코치들에게도 존경받는 선수다. '대단한 선수'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는 선수"라며 오티즈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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