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한 외교사절들 ‘서울 강남 우리들병원’ 방문
입력 2016-07-29 11:02 

우리나라에 주재하는 주한 외교사절들이 ‘의료 한류의 진원지를 찾았다. 의료 현장을 찾아 의료한류의 기폭제가 된 우리나라의 첨단치료법과 진료시스템을 직접 확인하고, 이를 자국 환자 치료에 활용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우리들병원은 하산 타헤리안 주한 이란대사 부부와 하니 모아와드 셀림 라비브 주한 이집트 대사 부부 등 한국에 주재하는 외교관 29명이 최근 서울 강남 우리들병원(병원장 김호진)을 찾아 척추 치료기술과 의료시스템을 살펴보고, 직접 치료에 참여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외교관들이 특정 병원을 찾아 전문의 강연을 듣고 진료시스템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이날 주한 외교사절 방문행사에는 이란 등 17개국 대사 부부 29명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방문행사에는 하산 타헤리안 이란 대사, 하니 모아와드 셀림 라비브 이집트 대사, 투라 테트 오 몽 미얀마 대사, 페터리스 바이바르스 라트비아 대사, 아스카 베쉬모프 키르히스탄 대사, 샤르프조 유스프 타지키스탄 대사 등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으며, 이라크, 루마니아, 체코, 아프가니스탄은 부대사를, 러시아에서는 무역대표부 부대표를, 아랍에미레이트와 불가리아, 우즈베키스탄, 터키, 루마니아, 아프가니스탄, 베트남에서는 상무관 등 고위 외교관들을 파견했다.
외교사절들은 강남 우리들병원 본관 및 신관을 찾아 최신 의료장비와 선진화된 의료시스템을 견학했으며, 외국인 입원병동과 국제환자센터 등 외국인 환자들을 위한 전용시설을 둘러본 데 이어 운동 및 물리치료실에서 도수 치료 등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앞선 진료 수준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유익했다”면서 이런 경험이 한국 의료에 대한 신뢰감 증진에 기여해 척추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해외 환자들이 한국을 찾는 중요한 계기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하니 모아와드 셀림 라비브(Hany Moawad Selim Labib) 주한 이집트 대사는 한국은 뛰어난 기술력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빠르게 발전을 이룬 나라이다. 특히 의료 분야는 최근 20∼30년 동안 급성장을 하면서 선진국과 경쟁하는 위치에 도달했기 때문에 그 성장 비결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서 이집트에서도 우리들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자국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들병원은 지난 2006년 외국인 환자를 처음 유치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거듭해 2015년까지 연 실환자가 총 1만 1204명에 달한다. 또한 갈수록 해외환자 국적도 다양해져 지금까지 우리들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국가만도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등 의료선진국은 물론 중국, 카자흐스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러시아, 몽골 등 126개국에 이르고 있다. 특히 2011년 1월 두바이 우리들척추센터를 설립하고, 2012년 4월 UAE 아부다비 보건청과 환자송출 MOU를 체결하는 등 중동지역 환자들의 유입이 크게 늘어 2012년 64명, 2013년 75명, 2014년 155명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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