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올해 79세 노르웨이 국왕 세계요트대회 참가…‘노익장’ 과시
입력 2016-07-29 10:46  | 수정 2016-07-30 11:08

노르웨이 국왕 하랄 5세가 79세의 나이로 세계요트대회에 출사표를 던져 화제가 되고 있다.
노르웨이 타블로이드 일간지인 다그블라뎃은 28일(현지시간) 하랄 5세가 다음달 19일부터 캐나다 온타리오호에서 개최되는 세계요트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랄 5세는 최근 요트 종목에서 인기를 얻고있는 8미터 부문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는 젊은 시절 국가대표 요트 선수로서 1964년 도쿄올림픽과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1972년 뮌헨올림픽 등 3개 대회에 연속으로 출전한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현재도 20개가 넘는 요트를 소유해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랄 5세는 한때 선친인 울라브왕이 소유했던 보트로 경기에 임하기로 했다. 이 보트는 1938년 건조된 이후 수많은 대회에 출전해 선수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하랄 5세는 자신과 동년배인 이 보트로 이번 대회에서 노익장을 과시할 계획이다.
1991년 즉위한 하랄 5세는 567년 만에 노르웨이 본토에서 태어난 왕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세계 2차대전 때 나치 독일이 노르웨이를 침공하면서 3살 때 다수의 친족이 거주하고 있는 스웨덴으로 피신했다. 이후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플랭클린 루즈벨트 부부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망명해 1945년까지 백악관에서 생활했다.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차 오슬로를 방문했을 때 만나기도 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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