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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재심 요청 거절당한 소시아 "결정은 존중하나..."
입력 2016-07-29 09:57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이 지난 28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경기에서 심판진에게 주자의 수비 방해를 주장하고 있다. 사진(美 캔자스시티)=ⓒ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판정에 대한 재심의 요구가 기각된 마이크 소시아 LA에인절스 감독은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하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소시아는 29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사무국이 이를 조사했고, 그들의 의견을 말했다. 지금은 이말밖에 할 수 없다"며 전날 캔자스시티 원정 도중 있었던 상황에 대한 재심의 요청을 사무국이 거절한 것에 대해 말했다.
문제의 상황은 3-1로 앞서가던 7회 벌어졌다. 무사 1, 2루에서 라울 몬데시 주니어가 기습 번트를 댔고, 이것을 투수 맷 슈메이커가 잡아 1루에 송구했지만 공이 빠지며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결국 에인절스는 5-7로 졌다.
소시아 감독은 이 장면에서 몬데시가 그라운드 안쪽으로 뛰며 수비를 방해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자 규정 4.19에 따른 프로테스트를 선언하고 나머지 경기를 치렀다.
프로테스트란 감독이나 팀이 심판의 판정을 인정하지 않고 리그 사무국에 이에 대한 재심의를 요청하는 과정을 말한다. 4.19에 따르면, 상대의 방해로 인한 실책의 경우 프로테스트가 가능하지만, 스트라이크/볼, 아웃/세이프를 결정하는 심판의 판단에 대해서는 제기할 수 없다.
소시아의 요청은 하루만에 거절당했다. 'LA타임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 상황이 심판의 판단에 따른 결과라고 결정내리고 소시아의 재심의 요청을 거부했다.
전날 경기 이후에도 판정 번복을 확신한다고 말했던 소시아는 "결정을 존중한다"며 리그 사무국의 판단에 순응하면서도 "내 시각에서 봤을 때 몬데시는 라인 안쪽을 달리고 있었다"며 수비 방해로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 이런 상황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면 한다"며 주자의 수비 방해에 대한 규정이 보다 명확하게 정해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에인절스는 이날 좌완 데이빗 프라이스에 맞서 9명 중 8명의 우타자를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다. 콜 칼훈을 제외한 나머지 타자들이 모두 우타자다. 최지만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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