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돈 없으면 공장 내놔"…살인적 폭리에 공장까지 넘본 조폭
입력 2016-07-29 09:32  | 수정 2016-07-29 13:56
【 앵커멘트 】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원금보다 많은 살인적인 이자로 돈을 빌려주고는 빚을 갚지 않는다고 공장까지 뺏으려 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게 된 업체 사장은 몇 번이나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3명의 건장한 남성이 한 남성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갑자기 멱살을 잡고 넘어뜨리더니 어디론가 끌고 갑니다.

비철 공장 사장인 61살 김 모 씨가 조직폭력배들에게 끌려가는 장면입니다.

은행 대출이 막혀 사채를 썼는데, 이를 갚지 못하자 폭행과 협박을 당해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OO공장 대표 (피해자)
- "1년여 동안 많은 수모를 겪었습니다. 심적 고통도 너무 심했고…."

조직폭력배 정 모 씨가 두 달간 1억 5천만 원을 빌려주고 받아간 이자만 1억 6천만 원.

수천만 원짜리 장비도 빼앗고, 강제로 공장 포기각서까지 쓰게 했습니다.

▶ 인터뷰 : 지영환 /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1팀장
- "공장에 거의 살다시피 해서 가서 협박하고, 빨리 돈을 내놓든지, 결국 나중에 공장까지 넘겨라…."

전 재산을 잃게 된 업체 대표는 몇 번이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폭력과 공갈 등의 혐의로 정 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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