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울산 악취 원인으로 '부취제·공단' 지목
입력 2016-07-29 06:40  | 수정 2016-07-29 07:35
【 앵커멘트 】
최근 부산과 울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 악취의 원인으로 화학물질인 부취제와 인근 공단이 지목됐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1일, 부산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 2백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이틀 뒤, 울산에서도 악취와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잇달았습니다.

민관 합동조사단이 첫 회의를 열고 원인규명에 나섰습니다.

조사단장인 부경대 환경연구소 서용수 박사는 "부산에서 신고된 200여 건 가운데 190여 건이 가스 냄새였다는 점으로 미뤄 냄새의 원인은 부취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부취제는 LP가스 등에 들어가는 물질로, 가스가 유출됐는지를 냄새로 알 수 있게 해주는 화학물질입니다.

▶ 인터뷰 : 서용수 / 부경대 환경연구소 박사
- "부취제는 미량의 물질이라도 사람 코를 자극하여 냄새를 유발시킬 수 있는 물질입니다."

소량만 유출돼도 양파 썩은 냄새와 계란 썩은 냄새, 석탄 냄새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부산환경공단 수영사업소에서도 부취제가 누출되는 등 두 차례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울산에서 발생한 악취는 공단에서 배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합동조사단은 밝혔습니다.

정부부처와 시 관계자 등 민관 전문가가 모인 조사단은 다음 달 2일 냄새 원인을 최종적으로 밝혀낼 계획입니다.

이후 화학·악취 물질이 고의적으로 유출된 정황이 드러나면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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