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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멀어진 5할…꾸준한 린드블럼이 그립다
입력 2016-07-29 06:26 
28일 잠실구장에서 "201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경기가 벌어졌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이 1회말 무사 2, 3루 LG 오지환 타석때 폭투로 실점을 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다시 살아나는 듯, 살아나지 않고 있다. 확실하게 믿기에는 2% 부족한 느낌이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조시 린드블럼(29)의 얘기다.
7월 롯데의 위닝시리즈 행진이 막을 내렸다. 롯데는 4연속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5할 승률 턱밑까지 승패마진을 줄였다. 하지만 28일 잠실 LG전에서 2-5로 패하며 44승47패, 승패마진은 –3이 됐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린드블럼은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4⅔이닝 9피안타 4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했다. 선발이 무너지면서 롯데는 연패에 빠졌다.
지난 22일 사직 한화전에서 7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52일만에 승리를 따내며 살아나는 듯했던 린드블럼이지만 퐁당퐁당이었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김용의에게 2루타를 맞았고, 이천웅의 타구까지 내야안타로 연결되면서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팀 수비도 린드블럼을 돕지 못했다. 박용택 타석에서 포수 강민호의 실책으로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왔고, 흔들린 린드블럼은 난타를 당했다. 1회에만 5피안타. 이어진 폭투 등 1회만 4실점했다.
2, 3회는 실점 없이 마쳤고 팀이 4회초 2점을 내며 2-4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린드블럼은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2사 3루 위기에서 적시타를 허용한 것이다. 결국 5회 2사 1,3루에서 김유영에게 마운드를 내주며 5회를 채우지 못했다. 또 다시 롯데는 린드블럼 딜레마에 빠지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13승(10패)을 거두며 롯데 마운드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린드블럼이지만, 올 시즌에는 꾸준하지 못하다. 최악의 4월을 보낸 뒤, 5월 반등을 알렸지만, 이후 다시 부진했다. 전반기 막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김해 상동구장에서 크리스 옥스프링 코치와 투구폼을 조정하는 등 린드블럼도 부활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 22일 사직 한화전을 통해 그 결실을 보는 듯했다.
그래도 올 시즌 유독 퐁당퐁당 모드인 린드블럼은 큰 믿음을 주지 못했다. 조원우 감독은 한 경기 가지고는 (부활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린드블럼의 등판에 앞서서는 연승이 필요하다. 팀 분위기를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지만, 아쉬움만 남겼다.
린드블럼이 부진하면서 올 시즌 롯데 선발진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토종 맏형 송승준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다시 돌어왔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노경은은 8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들어 브룩스 레일리의 피칭도 좋지 않다. 그나마 영건 박세웅이 고군분투하는 모양새다. 결국 린드블럼이 살아나야 롯데의 승률 5할 복귀도 현실화된다. 롯데로서는 꾸준한 린드블럼이 그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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