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연일 무력시위...포우투켓전 3홈런 `쾅`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래도 그를 외면할 수 있을까.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가 연일 무력시위 중이다. 이번에는 한 경기 3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는 맥코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우투켓 포우삭스(보스턴 레드삭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3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6회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렸고, 8회에는 같은 투수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겼다. 9회에는 바뀐 투수 케이시 잰센을 맞아 가운데 담장 넘기는 3점 홈런을 작렬했다. 팀은 13-5로 크게 이겼다.
메이저리그에서 62경기에 출전, 215타수를 소화하며 12개의 홈런을 때렸던 박병호는 트리플A 21경기에서 77타수를 소화하며 9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두 리그의 수준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지만,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문제는 현재 미네소타 25인 로스터에 박병호의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박병호와 자리를 맞바꾼 케니 바르가스가 메이저리그 16경기에서 타율 0.315 OPS 1.064 3홈런 7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트윈스가 박병호를 로체스터가 아닌 미네소타에서 뛰는 선수로 영입한 이상,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를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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