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ARF에서 외톨이 리용호…굳은 얼굴로 혼자 식사만
입력 2016-07-27 19:51  | 수정 2016-07-27 19:56
【 앵커멘트 】
리용호의 국제무대 첫 데뷔 성적표는 어떨까요?
신임 외무상이니 다른 나라 외교 장관들도 호기심을 갖고 접근할 법도 하지만, 북한 신임 외무상에겐 이마저도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만찬장에 갈색 전통의상을 입고 등장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

옆자리 이름표를 살펴 보고는 그대로 앉더니 다른 나라 장관이 옆자리에 와도 쳐다만 봅니다.

상대가 먼저 인사를 건네자 그제서야 입을 뗍니다.

손인사를 하며 등장한 미국 존 케리 장관도 여기저기 인사하러 다니면서도 리용호는 건너뜁니다.

이 날 리용호는 옆자리에 앉은 2명과 대화를 나누고는, 혼자 식사만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제무대에서 북한의 이런 외톨이 모습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실제 리수용 전 외무상은 통역 직원 아니면 중국 왕이 부장과 이야기를 나눴고, 박의춘 전 외무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잦은 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냉담한 태도가 드러나는 겁니다.

▶ 인터뷰 :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추가 핵실험을 할 계획이?) 우리가 추가적인 핵실험을 하는가 마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 여하에…. "

취재진을 내쫓기 위해 전기충격기까지 동원하며 가장 삼엄한 경호를 받았던 리용호.

회담이 끝났지만 출국하지 않고 사실상 홀로 남아 라오스 고위 인사의 방북을 성사시키려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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