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보수-진보 입장 뒤바뀐 미국 대선
입력 2016-07-27 19:42  | 수정 2016-07-27 20:06
【 앵커멘트 】
흔히 미국에서 보수세력은 북한문제에 강경하고 진보세력은 보호무역을 옹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는 이런 구도가 완전히 깨졌습니다.
전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와 힐러리는 북한을 보는 입장이 확연히 다릅니다.

트럼프가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면서 핵 협상을 하겠다고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낸 반면, 힐러리는 핵 포기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못박았습니다.

북한문제에 대해서는 공화당이 더 강경하다는 것은 선입견에 불과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무역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공화당은 자유무역을, 민주당은 보호무역을 주장할 법하지만 이번 대선에는 이런 도식이 깨졌습니다.

트럼프는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FTA를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힐러리는 우리의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무역협정에 찬성했습니다."

힐러리도 최근 보호무역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는 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나는 당신 하나만의 후보가 아닙니다. 미국인 모두의 이익이 내 관심대상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치적인 수사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트럼프가 일방적으로 자국 이익을 최우선시하고 있다면 클린턴은 한미 FTA를 한미동맹의 큰 틀에서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진보와 보수가 뒤바뀌는 혼전 속에 한미관계의 향방도 한치 앞을 알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전준영입니다.

[seasons@mk.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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