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日라인 흑자전환…2분기 순익 31억엔
입력 2016-07-27 17:47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2분기 매출 호조를 보여 네이버의 분기 매출 1조원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7일 라인 일본법인은 2분기 매출액이 382억엔(약 4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0억엔, 순이익은 31억엔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분까지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2분기 실적 호조의 1등 공신은 '모바일 광고'다. 라인은 지난 3월부터 라인 메신저에 '타임라인 광고'를 도입하는 등 광고 상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여기에 라이브도어 등 포털 광고, 광고형 스티커, 라인 포인트 광고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전체 매출 중 광고 비중이 37%(126억엔)에 달했다. 매출 증가의 또 다른 축은 게임이다. 디즈니 캐릭터를 이용한 아케이드 게임 '라인 썸썸'이 일본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위로 탄탄한 지위를 유지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퍼즐 게임인 '라인 포코포코' 역시 꾸준히 좋은 실적을 냈다. 게임을 포함한 콘텐츠 부문(게임, 만화 등)은 114억엔의 실적을 올렸다. 라인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게임, 유료 이모티콘 실적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라인 플랫폼에 기반한 구인구직 서비스 '라인 바이토', 라인 뮤직, 라인 페이 등 다양한 신규 O2O(온·오프라인 연결) 영역도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이날 라인 주가는 3.38%(135엔) 오른 4135엔에 장을 마감했다.
라인의 실적 호조로 28일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모기업 네이버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 실적은 네이버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1분기 네이버 매출액 9373억원 중 36%인 3515억원이 라인에서 나왔다. 지난해 네이버가 '해외 매출 1조원 돌파'라는 업적을 달성한 것도 라인 덕분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지난해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 가운데 33%에 달했다"며 "글로벌 기업으로 만드는 데 라인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 서울 = 오찬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