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운동장트랙 ‘중금속 기준치 100배초과’ 학교 15곳
입력 2016-07-27 14:22 

전국 초·중·고교 중 15개교의 우레탄 트랙에서 중금속 기준치를 100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곳을 포함해 기준치를 초과한 1767개교의 우레탄을 단계적으로 전면 교체키로 했다.
교육부는 27일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전국 초·중·고교 2763개교를 전수조사한 결과, 64%에 해당하는 1767개교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중금속이 기준치를 50배 초과하고 100배 이하인 학교는 25곳, 30배 초과∼50배 이하는 107곳, 20배 초과∼30배 이하는 332곳, 10배 초과∼20배 이하는 730곳, 5배 초과∼10배 이하는 363곳, 5배 이하는 195곳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날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재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유해성 기준 초과학교의 우레탄을 전면적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교체 예산은 1475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농구장 등 기타 우레탄 구장까지 포함할 경우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부는 우선 활용 가능한 국가시책특별교부금 170억원을 모두 우레탄 트랙교체에 투입키로 했다. 시도 교육청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예산을 부담해 모두 340억원의 예산으로 교체가 시급한 학교부터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여름방학중 교체공사에 착수하고 추경예산이 확정되는대로 내년 상반기까지 교체하겠다”며 초중고 이외에 유치원과 대학의 체육 시설에 대해서도 현황파악을 조속히 완료해 모든 교육기관에서 유해성이 검출된 우레탄 시설이 전면 교체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기 등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예산부족을 이유로 정부에 전액지원을 요구하고 있어 우레탄 전면교체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다음주부터 차관이 주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우레탄 트랙 교체 상황을 매주 점검할 계획이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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